[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영국 중앙은행(BOE)이 플라스틱 화폐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BOE는 최근 화폐 발행을 위한 위탁인쇄 규정을 바꿔 종이 외에 폴리머 소재의 플라스틱 화폐도 발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운 규정은 2015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플라스틱 화폐는 겉보기에는 종이와 다름없지만 구겨지거나 닳지 않고 방수 기능을 갖춰 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 활용이 늘고 있다.
1988년 호주가 최초로 발행한 이후 루마니아, 베트남,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이 플라스틱 화폐를 발행하고 있는데 호주 5달러 지폐는 평균 40개월간 형태가 지속되는 반면 영국 5파운드 지폐는 6개월이 지나면 닳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폴리머 지폐는 홀로그램 같은 복잡한 인쇄나 보안 기술을 적용하기 쉬워서 위조 방지 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OE는 통화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수단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며 플라스틱 화폐 발행이 결정되면 최소 1년간의 타당성 조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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