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투표율 77% 넘으면 말춤 추고 막걸리 사겠다"

정혜신 박사 "文 당선되면 安 지지자 100명 심리 분석" 눈길
조국 "63빌딩 걸어서 올라갈 것" 황석영 "10~30대에 1000권씩 쏘겠다"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5일 "대선 투표율이 77%를 넘으면 명동에서 말춤을 추고 막걸리도 사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황석영씨, 안도현 시인 등과 투표율 77%가 넘을 시 공약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 유세에서 "투표율 77%가 되면 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저 문재인이 명동에서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겠다"고 말했는데 "막걸리를 사겠다"는 추가 공약을 한 것이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대선 투표율 77%가 달성되면 여의도 63빌딩을 걸어서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우리가 이기면 제 50주년 기념 작품을 20대에게 1000권, 30대에게 1000권씩 쏘겠다"고 공약했다.

작곡가 김형석씨는 "투표율 80%를 넘으면 곡 10곡을 공짜로 쏘겠다"고 했고,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는 "(투표율) 77% 나오면 제가 술을 쏘겠다"고 했다. 안경환 민주당 새정치위원장은 "조국 교수와 조국 교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77번 절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 100명에게 치료자로서 심리 분석을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은 "조국 교수가 63빌딩에 올라갈 때 망사스타킹을 신게하겠다"고 말해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선 막판 문 후보 측이 대선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이유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이내의 초박빙 구도로 접어들면서 투표율이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70% 미만이면 박근혜 후보가, 이상이면 문재인 후보가 다소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문 후보 측은 이 때문에 대선 투표율 77% 달성을 목표로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