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포볼매치서 스텐손-카스타뇨 2홀 차 격파, 아시아 2승2무 보태 승점 1점 차 추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40ㆍKB금융그룹ㆍ사진)과 김경태(26)가 드디어 해냈다.
15일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엠파이어호텔골프장(파71ㆍ7016야드)에서 이어진 아시아와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로열트로피 2라운드 포볼매치(두 선수가 각자의 공을 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다.
'유럽 최강' 헨릭 스텐손(스웨덴)-곤살로 페르난데스 카스타뇨(스페인) 조를 맞아 치열한 난타전 끝에 기어코 2홀 차로 격파했다. 아시아팀의 이번 대회 첫 승리다.
양용은의 초반스퍼트가 동력이 됐다. 첫 홀인 1번홀(파4) 이글에 2~5번홀까지 4연속버디를 추가했다. 유럽이 맹추격을 벌이던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는 김경태가 나서 버디와 이글을 터뜨리며 무려 5홀 차로 앞서나갔다. 유럽이 후반 10번홀(파4)과 12번홀(파5), 13번홀(파4), 15번홀(파5)에서 연거푸 버디를 솎아내며 4개 홀을 따라붙자 김경태가 17번홀(파4) 버디로 마침표를 찍었다.
두 선수의 선전에 힘입어 아시아팀은 이날 2승2무로 역습에 성공해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전날 포섬(두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플레이) 4경기에서 1무3패의 참패를 당했던데 비추어 놀랄만한 성적이다. 승점 3.5점 vs 4.5점, 최종일 싱글매치 8경기에서 역전우승을 노려볼만한 자리다.
아시아팀은 1번 주자인 지브 밀카 싱(인도)-키라덱 아피바른라트(태국) 조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미겔 앙헬 히메네스(이상 스페인) 조와, 2번 주자인 배상문(26ㆍ캘러웨이)-우아순(중국) 조가 니콜라 콜사츠(벨기에)-마르셀 짐(독일) 조와 각각 비겼다. 마지막 조인 이시카와 료와 후지모토 요시노리 등 '일본 콤비'는 이탈리아의 에드와르도-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형제를 3홀 차로 제압했다.
브루나이=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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