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중심에서 아프리카·중남미·중동 등 수출시장도 다변화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2012년 한국형 전자정부 수출액이 3억4032만 달러(약 3655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억3566만 달러보다 44% 증가한 규모이다.
지난 2002년 10만 달러에 머물렀던 전자정부 수출은 2010년 1억5000만, 2011년 2억4000만에 이어 올해 3억40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 이하 행안부)는 UN 전자정부 평가 2회 연속 1위에 따라 우리나라 전자정부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고 IT기업들의 적극적 해외시장 공략과 정부의 수출지원 노력 등 3박자가 어우러져 이루어낸 결과라고 해석했다.
올해 주요 수출내용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전자주민증사업(4500만) ▲말리 통신청 정부행정망사업(3570만)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사업(1961만) ▲리비아 공항시스템사업(2000만 달러)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 전자정부 수출 특징을 보면 조달, 통관 등 전통적 수출 효자 종목 이외에도 ▲정부행정망 ▲전자주민증 ▲교통 ▲재난관리 등으로 수출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출국가와 지역도 기존의 동남아시아 중심(2011년도 59.4%)에서 올해에는 ▲아프리카(31%) ▲서남아시아(28%) ▲동남아시아(19%) ▲중남미(11%) ▲중앙아시아(8%) ▲중동(3%) 등 전 세계 공공행정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정부 수출은 우리정부가 사용하는 시스템을 '외국정부'에 수출한다는 특성상 정부간 협력(G2G)이 매우 중요하다. 외국에서는 단순한 시스템의 도입이 아닌 우리 정부의 운영경험과 노하우의 전수 등 정부차원의 포괄적 협력과 지원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행안부에서는 올해 스리랑카, SICA(중미통합체제), CIS(독립국가연합) 등 10개 국가와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 10월에는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전자정부 분야 리더국가로서 우리 전자정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맹형규 장관은 "올해 우리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 64개 국가에서 행안부를 직접 찾아오는 등 전자정부와 관련해 다양한 협력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외국의 협력요청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자정부 관련 컨설팅 및 교육·연수 기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민간·학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전자정부 세계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전자정부를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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