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어느덧 12월 중반, 올해도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 들어 스몰캡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기관투자자들은 내년 스몰캡 랠리를 이어갈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쏟는 모습이었다.
15일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동안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의 '2013년 스몰캡 열두 테마'에 주목했다. 이 기간 조회수 상위 10위에 든 리포트 중 4개가 스몰캡 리포트로 기관투자자들이 그만큼 스몰캡에 관심을 많이 쏟고 있음을 보여줬다.
'2013년 스몰캡 열두 테마'리포트는 장 애널리스트와 한 팀인 김은지, 강은표, 백재승, 이은재 애널리스트 외에 전종규, 이종옥, 박혜연 애널리스트와 RA 3명이 함께 작업한 228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리포트다. 이들은 전략적 테마 4가지와 스몰캡 업종별 테마 8가지를 선정헸다.
장 애널리스트는 먼저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들어간 경기 민감주 ▲모바일 기기 성장과 가구유형 변화에 따른 합리적 소비 테마주 ▲중국 내수소비테마주 ▲한류가 엔터테인먼트에서 전통 식품과 모바일콘텐츠로 확대되는 K스타일 테마주를 전략적 테마 4가지로 꼽았다.
그리고 ▲포스트 일본가전 ▲태블릿PC 성장 테마 ▲카메라모듈 전성시대 ▲차세대 솔루션테마 ▲논애플(non-Apple) 태블릿PC 확장에 따른 터치패널 수혜 ▲파이프피팅 테마 ▲축·수산업 ▲중소형 지주사 전환테마를 업종별 8가지 테마로 꼽고 이에 해당하는 추천주를 제시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스몰캡 마이너리티 리포트로 선정한 종목들이다. 이들은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1000억원 미만 종목 중 유통물량 부족과 수급 리스크 등으로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종목 중 구조적 성장변화를 겪거나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종목들을 선정했다. 나노신소재, 유아이엘, 캠시스, MK트렌드, 오로라, 동아화성이 마이너리티 리포트 종목으로 꼽혔다.
장 애널리스트는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1792개의 상장사(10월말 기준) 중에 시가총액으로 1000억원 미만인 종목은 1177개로 전체의 65.7%"라며 "이들 중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수급리스크 등으로 기관 관심에서 제외된 종목들이 많지만 올해 주식 성과를 봤을 때 전년대비 탁월한 성적을 낸 회사들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 예로 태양기전은 AMOLED패널 모듈에 적용되는 글래스부문 점유율 확대 속 지난해 7월경 시가총액이 389억원 수준에서 올 들어 1200억원대까지 가치가 성장했고 네패스신소재는 LED BLU용 WEMC(White Epoxy Molding Compound)라는 제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어 대형 수주 가능성에 주가가 연초 대비 11월9일 266% 올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그는 나노신소재, 유아이엘, 캠시스, MK트렌드, 오로라, 동아화성을 내년 성장할 마이너리티 리포트 종목으로 꼽았다.
나노신소재는 내년 중국 쪽 매출기여를 시작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고 유아이엘은 스마트폰 부자재, 모바일 악세서리 등 신규아이템 실적, 캠시스는 내년 고화소 카메라 모듈 성장세 속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또 TBJ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업체 엠케이트렌드는 신규 브랜드 매장 확장 및 환율하락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고 캐릭터 완구기업인 오로라는 신규 생산공장 완공으로 원가절감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
삼성증권 리포트 다음으로는 유욱재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의 '100문이 불여일견'이라는 100종목 탐방 리포트가 조회수 2위를 차지했고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하준영 연구원의 '제3차 IT혁명인 스마트TV 시대 도래'리포트가 3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 조진호, 정용제 연구원의 '핸드셋-은하영웅전'은 4위,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원의 '2013년 전략과 톱픽스-벽을 넘어서, 플러스 알파를 찾아'리포트는 5위를 차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