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교육시책은 좌편향적이고 포퓰리즘이다."(경기도의회 새누리당 신현석 의원, 14일 도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신 의원 발언이)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경기도교육청 정상영 부대변인, 이날 긴급성명에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경기교육'을 놓고 도의회와 도교육청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14일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신현석 의원이 경기교육을 좌편향적이고 포퓰리즘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 도교육청이 부대변인 명의의 긴급성명을 통해 발끈하고 나섰다.
선공은 신 의원이 날렸다.
신 의원은 이날 "학교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정치적 교육시책 추진으로 교과부 시도교육청 평가 3년 연속 최하위, 교과부 학업성취도 평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 등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은 것이 경기교육의 자화상"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교육환경 개선비가 3년 새 3분의1로 줄면서 비새는 학교는 전국 최다이고, 교육기본 예산은 삭감된 반면 무상급식 예산은 30%, 혁신학교 예산은 31억 원 증가했다"며 "이 같은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은 교육의 본질 추구보다는 교육을 보는 눈이 좌편향적이고 포퓰리즘적 교육시책에 눈을 돌려 교육행정보다는 정치행보에 힘을 기울여 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 의원은 특히 "경기교육을 전국 최 하위권으로 추락시켜 놓고 MB정부 5년을 '잃어버린 5년'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좌편향ㆍ포퓰리즘적 교육시책보다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도교육청의 반격도 매서웠다.
도교육청 정상영 부대변인은 신 의원 발언 후 즉각 긴급성명을 내고 "무상급식 정책은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면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은 국민의 외면을 받은 지 오래다"며 "신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이 평등과 복지의 시대정신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이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김상곤 교육감의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비판에 새누리당 의원이 왜 이렇게 민감해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오늘 발언이)행여나 실패한 교육정책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이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새로운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교육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한다"며 "도교육청은 언제라도 의원님들의 고마운 질책을 받아들일 자세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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