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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적진 속으로···새누리 텃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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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측 견제 속 대구·울산에서 文 지원 유세

안철수, 적진 속으로···새누리 텃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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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는 14일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와 울산을 찾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친다. 새누리당에서 연일 자신을 견제하고 있는 가운데 적진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와 울산 신정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새 정치를 강조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대구, 울산 시민들에게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돕기 시작한 뒤로 새누리당 내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부터는 '관계자들끼리 모이면 대화 주제는 대부분 안철수'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박 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누군가가) 안 전 후보를 대상으로 모종의 자작극을 꾸미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선거 막판에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혼란한 선거 상황을 조장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며 '안철수 변수'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캠프 연예인 홍보단에서 활동 중인 배우 강만희씨는 12일 대구 유세 현장에서 안 전 후보를 '간신'으로 지목하며 "간신은 죽여버려야 한다"고 해 빈축을 샀다.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안 전 후보 지지층의 64.8%가 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지난 7~8일 조사 결과(56.5%)에 비해 훌쩍 늘어난 수치다. 이는 안 전 후보가 지난 일주일 간 적극적으로 유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안 전 후보는 그간 유세에서 민주당 유세차에 올라타지 않고 문 후보를 직접 언급하는 것을 자제해 왔다. 이에 안 전 후보의 사퇴로 실망한 지지자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자연스레 문 후보에게 마음을 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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