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박유천 윤은혜 유승호 세 남녀가 엇갈린 사랑에 가슴 아픈 눈물을 흘렸다.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 박재범) 12회에서는 서로 간에 지고지순한 사랑을 확인한 조이(이수연 역, 윤은혜 분)와 한정우(박유천 분)의 뜨거운 눈물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또 그 두 사람 사이에서 조이가 자신의 곁을 떠날까 노심초사하는 유승호의 눈물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조이는 정우와 엄마 김명희(송옥숙 분)가 지난 14년 간, 자신을 향한 그리움과 상처를 가슴에 품고 살아온 사연에 대해 알게 됐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 가족을 버리고 집을 나와 명희와 함께 살게 된 사연과 한 시도 잊지 않고 오로지 자신을 찾기 위해 형사가 된 정우의 진심, 그런 정우를 친자식처럼 보듬어주며 모진 세월을 견뎌낸 명희의 아픔을 비로소 알게 된 조이는 끓어오르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정우는 조이를 꼭 끌어 안고 있다가 그녀를 놔주며 "이제 가. 나 보지 말고 가"라 말했다. 이는 조이가 수연으로 살고 싶어 하지 않음을 명희를 통해 알고 있었기 때문.
조이는 흐느끼며 정우를 뒤로한 채 자리를 벗어났다. 한정우는 눈에 고이는 눈물을 확인하고는 어린 시절 이수연처럼 "슬퍼서 우는 거 아냐. 바람이 불어서 그래"라 말했다.
조이는 정우의 말에 멈춰섰다. 자신을 향한 정우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 조이는 정우를 바라보며 "난 그렇게 잊으려고 애썼는데. 한정우, 너도 아팠구나"라 혼잣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정우를 떠나보낸 조이는 집에 도착했고 그 곳에서 고열로 앓고 있는 해리를 발견했다. 해리는 조이에게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해리는 조이를 바라보며 "조이. 실은 너무 아파. 아픈 거 잊고 자고 싶어. 네 손 마술 해줘"라 말했다.
이에 조이는 "그거 내 거 아냐. 이제 안 해. 돌려주고 왔어. 미안해 해리"라고 정우와 만났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해리는 조이에게 "네가 안 오는 줄 알았어. 너무 무서웠어"라 말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눈물에 조이는 "내가 어딜 간다고 그래"라고 위로했다.
해리는 조이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더욱 눈물을 쏟았다. 조이는 아이처럼 우는 그에게 "울면 더 열나는데. 다리에 염증생기면 큰일 나"라 말하며 아이스팩을 가지러 가려 했고, 해리는 조이를 재차 부여잡으며 "아무데도 못가"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이 과정에서 세 사람의 눈물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박유천과 윤은혜는 절망적이고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캐릭터의 모습에 완벽히 녹아들어 혼신을 다한 눈물 연기를 완성시켰다. 또 유승호 역시 하나 뿐인 연인이 자신을 떠날까 두려움에 사무친 격한 감정을 눈물로 승화 시키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보여줬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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