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국이 올해 특허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12일 중국의 영자신문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이날 발표한 '세계지적재산지표 2012'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중국의 특허신청건수가 52만6412건으로 세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 년 전보다 34.6%가 늘어난 것이다.
세계 1위 특허국이던 미국은 50만3582건의 특허가 신청돼 2위로 밀렸고, 일본은 34만261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약진을 강조하며 "100년 전에는 독일과 일본, 미국 등 3개국의 특허 사무국이 전 세계 특허의 대부분을 차지했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적으로 지난 한 해 특허신청 건수가 전년대비 7.8%가 늘어난 214만 건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200만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중국의 특허신청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은 중국이 지적재산권 제도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자사 생산품을 적극 보호하려고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특허 신청 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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