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백인 영국인이 런던 인구의 과반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영국의 인구는 지난 10년 사이 7%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60%는 이민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의 13%는 이민자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현지시간) 영국의 2011년도 인구주택총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2011년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는 2001년도 조사에 비해 7%,370만 명이 증가한 5610만 명으로 집계됐다.인구 증가의 60%인 210만 명은 이민 덕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에서 태어난 총 인구의 13%(750만 명) 중 절반이상은 지난 10년안에 영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드러났다. 10년 전 외국태생 비율은 9%였다.
특히 런던의 이민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셋중 한명 이상인 37%가 이민자였다. 런던 인구중 잉그랜드와 스코틀랜드,웨일즈 출신 백인은 단 47%에 그쳐 10년 전에 비해 1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런던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백이종이 소수가 된 도시가 됐다.
지난 10년간 잉글랜드와 웨일즈로 온 이민자를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인도이며 이어 폴란드로 나타났다.2001년에는 아일랜드가 수위를 차지했고 폴란드는 10위권 국 안에 들지 못했다.
런던과 웨일즈의 교육수준이 높았다.런던 인구중 대학 학위소지자 비율은 44.7%로 전국 평균 27.2%보다 훨씬 높았다. 런던 자치구 14곳 중 5곳에서는 인구의 절반이상이 대학이나 동등학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 비율은 상세한 기록을 하기 시작한 60년 전에 비해 처음으로 지난 10년 사이에 떨어졌다. 담보대출을 포함 자가 소유 비율은 2001년 68%에서 지난해 64%로 하락했다.그러나 현금으로 주택을 산 비율은 31%로 10년 전에 비해 높아졌다. 또 임대 인구 비율은 10년 전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15%로 높아졌다.
이는 점점 더 많은 숫자의 영국인들이 비싼 가격과 신용부족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종교를 믿는 비율도 낮아졌다.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한 사람은 2001년 72%에서 59%로 하락했으며 종교가 없다고 한 사람의 비율은 2001년 15%에서 25%로 높아졌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