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2013년 전략연구 제안대회서 ‘자살 원인과 방지책’ 연구를 우선과제로 뽑아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이 최근 광역자치단체로는 최고 자살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원인과 자살방지정책이 필요하다.”
충남의 최대 고민이 자살률 1위란 기록이다. 최근 3년간 전국의 평균자살률은 31.3명인데 반해 충남은 45.1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다. 특히 노인자살은 전체자살의 47.3%에 이르러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게 ‘행복충남’의 첫 과제다.
11일 열린 충남발전연구원의 2013년 연구 주요 아젠다발표에서도 자살원인과 방지 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첫 대주제인 ‘충남도민의 행복도 제고’ 토론을 위해 모인 15명의 전문가와 연구진들은 자살원인을 찾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장수찬 목원대 교수는 “사회가 급변하면서 이에 적응을 못한 도민들이 겪는 아픔”이라며 융복합적 연구가 필요함을 요구했다. 박근수 배재대 교수 또한 “중앙정부의 자살률지표를 찾는 것보다 충남의 자살특징을 찾아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발전연구원의 ‘2013년 행복 충남 실현을 위한 내발적 발전 전략연구 제안대회’엔 ‘충남도민의 행복도 제고’주제 외에 ▲선순환 지역경제시스템 구축 ▲충남 3대혁신(3농, 분권, 행정) 실천전략 수립 ▲충남 사회적경제 육성 ▲충남의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 ▲충남 현안정책 대응 등 6개 분야에서 100여명의 전문가, 시민단체, 학계, 언론인들이 토론을 벌였다.
박진도 충발연구원장은 “내년도 전략과제는 올해 했던 ‘행복’ ‘선순환’ ‘3농혁신’ 등 연구의 지속성이 필요한 과제의 실천전략 수립은 물론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경제 육성, 충남 자살실태와 예방연구, 자유무역협정(FTA)·기후변화 등 충남의 중·장기적 대응연구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회엔 충남도 권희태 정무부지사, 충남도의회 김정숙·김홍장·이종화 의원, 학계, 시민단체, 언론계, 관계공무원, 연구진 등 100여명이 참석해 원내·외에서 제안된 60개 과제 중 1차로 뽑힌 28개를 발표·심의했다.
충발연의 내년도 전략과제는 이번 대회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12월말까지 최종 선정, 새해 1월부터 연구에 들어간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