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이수성, 고건,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수성, 고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단장은 "이 분들은 각각 영남(이수성)과 호남(고건), 충청(정운찬)을 상징하는 개혁적 보수 인사"라면서 "이분들의 지지선언으로 중도 진영의 무게추가 문 후보에게 기울어졌다고 선언한다"고 이들의 지지선언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가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또한 직접 만나보니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정 전 총리가 직접 작성했다는 문안을 대독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서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재벌의 구름층이 짙게 드리워진 한국경제의 지금의 모습으로는 창의력 있고 열정 있는 중소기업의 미래는 없다"며 "경제생태계를 선순환 체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은 동반성장밖에 없다고 문 후보와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우 단장은 정 전 총리가 지난 9일 문 후보와 면담한 후 문 후보 지지를 최종 결심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대표적 인사인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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