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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실질실업률 8.05%, 공식실업률 발표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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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의 실질 실업률이 정부 발표치에 두 배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시난(西南)재경대학 경제학과 리간 교수의 연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도시지역의 평균 실업률은 8.05%로 조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치 4.1%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리간 교수의 조사결과와 중국 정부 당국의 공식 통계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것은 1억6000만명에 달하는 농민공(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중국의 빈곤층 노동자)이 중국 정부의 공식 실업률 조사에서는 반영되지 않지만, 리간 교수는 이를 포함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실업으로 인해 사회보장 혜택을 신청한 사람을 기준으로 실업률을 집계하는데, 농민공들은 자신의 호적지가 아닌 곳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실업 관련 혜택을 신청할 수 없어 실업률 조사에서 제외됐다. 리간 교수는 지역별로 연구진을 보내 총 8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함으로써 중국 정부 당국의 실업률 조사 방법상의 문제점을 극복하려 했다.


리간 교수는 지난해 8월에도 중국 도시지역의 실업률을 조사했는데, 당시 실업률 조사치는 8%였다. 수출 및 중국 건설 경기의 부진으로 인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이다.


WSJ는 리간 교수팀의 조사 결과가 정부 공식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의 고용시장은 경기 침체에 잘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농민공 실업자가 1년 사이에 450만명 늘어났다 치더라도 전체적으로 1000만명 수준인데, 이는 2009년 당시 2300만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4·4분기 들어 중국 경제는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11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에 비해 10.1%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 당시의 9.6%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1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에 비해 14.9%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14.5%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소매판매 역시 개선된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찾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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