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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혹한과 X마스 휴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8초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이상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12월이라지만 추워도 너무 춥다. 눈까지 내려 길까지 빙판이다. 운전뿐 아니라 걸음걸이도 조심스럽다. 연말 증시 상황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는 여전히 불안감으로 도사리고 있다.


그래도 지수는 좋다. 대장주 삼성전자 중심으로 조금씩 오르더니 어느새 1960선이 눈 앞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빼고 나면 체감지수는 뚝 떨어진다. 지수는 올라도 오른 종목보다 내린 종목 수가 더 많다. 오르는 종목만 오르며 증시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00선 아래로 밀리더니 어느새 490선도 무너졌다. 코스피 중소형주도 별반 다르지 않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는 하는 달이다. 2주만 있으면 큰 손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다. 큰 손들이 휴가 간 사이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면 마무리를 준비하면서 한 해를 되돌아 보고, 내년 전략을 구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시점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단기 주식시장의 열쇠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달려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국내외 자산시장에서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채권과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주식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불확실성 지속을 의미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주식시장은 기술적 범위를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고무될 수 있다. FOMC에서의 추가적인 금융시장 안정화 코멘트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단기 주식시장의 열쇠는 재정절벽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달려있고, 협상이 조기 해결 보다 점차 꼬여가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에 대한 배팅 보다는 차익 실현 전략을 권한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11월 중순 이후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함께 중국발 훈풍 등에 힘입어 그 동안 소외되었던 경기민감주들의 반발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에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향후 지수 방향성뿐만 아니라 경기민감주의 비중확대 여부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다.


단기적으로는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 당분간 수익률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경기민감주들의 반등시도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KOSPI와 KOSDAQ시장 간, 업종 간 빠른 순환매로 인해 시장별, 업종별 변동성 역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수급모멘텀이 견고한 업종(IT·화학·정유·철강)을 중심으로 목표 수익률을 짧게 잡고 발 빠르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의 경우라면 2013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나무보다는 숲을 보는 매매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올해 외국인 매매의 특징은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이 전체 순매수보다 많고, 프로그램 중에서는 비차익의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다. 비차익 순매수를 통해 국내 주식을 사고 파는 외국인은 이머징마켓 ETF 펀드의 자금 유출입과 높은 상관성을 나타낸다. 한국 시장이 포함돼 있는 MSCI 이머징 지수를 추종하는 ETF 가운데 가장 큰 iShare와 Vanguard ETF의 설정 좌수는 5년 사이 다섯배나 늘었다. 금융위기 이후 성장 축이 신흥국으로 넘어오면서 글로벌 중장기 투자의 큰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QE는 재정절벽과 관련이 깊은데, 올해 안으로 정부부채 발행 한도가 상향될 경우 국채발행 물량이 늘어나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다. 재정절벽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결정은 백악관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24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FRB가 실제 국채를 매입해 자산을 늘리는 것도 내년 초 이후가 될 것이다. 종합하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국내 주식시장에 중립 정도의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말까지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시장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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