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르헨티나,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 반덤핑 조사 예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6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아르헨티나가 조만간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9일 코트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제재정부 대외교역청은 지난달 16일 현지 제조업체로부터 한국 및 중국산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접수했다고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조사 대상 품목은 단락용량이 1만kVA 초과 60만 kVA 이하인 삼상 변압기다.

유입식 변압기는 한국의 대(對)아르헨티나 수출 10위 품목이다. 지난해부터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 수입을 시작한 아르헨티나는 올 들어 11월19일까지 총 1260만달러를 한국에서 수입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전체 유입식 변압기 수입액의 48%로 수입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아르헨티나의 유입식 변압기 수입국 1위였던 브라질에 대해서도 지난 7월 이미 반덤핑 조사가 진행됐다. 브라질산 제품은 아르헨티나산 제품보다 8~20% 가격이 싸 그 영향으로 아르헨티나 변압기 제조업체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는 반덤핑 조사 신청 접수 이후 60일 이내에 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조사 실시가 결정되면 공고일로부터 1년 전 자료를 대상으로 피해 여부와 규모 파악을 위해 약 3년까지 조사를 벌일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강력한 수입규제 정책 기조로 미뤄 볼 때 이번 반덤핑 조사는 시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비해 수입증가율이 30%가 넘는 한국에 대해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반덤핑 조사에 대비해 한국 기업과 수입자들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반덤핑 조사가 시작될 경우 반박 증거자료 제출이 반덤핑 조사 개시로부터 30일 이내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기한 내에 관련 자료가 제출 가능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덤핑 과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에도 기존 거래처를 유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향후 수입규제 강화에 대비해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는 전략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