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부산은행이 텃밭인 부산 지역 밖으로 눈을 돌려 울산과 마산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은행장이 직접 나서 현지 기업들에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공단과 업무 협약을 맺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21일 부산은행 성세환 은행장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울산지역 주요 전략산업인 자동차, 해양플랜트, 조선 관련 산업 현장을 방문했다. 성 은행장은 윤갑한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등 해당기업체 대표와 관련 산업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금융 애로사항을 들었다.
성 은행장의 울산 방문은 올해만 세번째 이뤄진 것으로 지난 4월 '1박2일 체류형 마케팅'과 7월 경영전략회의를 울산에서 가졌다. 울산 지역과의 스킨십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울산지역에 대한 영업망도 넓히고 있다. 지난 2008년 울산지역에 구영지점을 개점한 이후 4년 만에 중구 우전동지점과 온산공단지점을 선뵀다.
지난 7월에는 1500억원 한도인 울산기업사랑론 등 다양한 특화상품을 출시해 10월까지 138개(1620억원)의 신규업체 유치해 성공했다.
부산은행이 울산 지역에 이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은 마산. 지난 4일 성세환 은행장은 마산봉암공단협의회와 상호협력과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은행은 마산봉암 공단협의회 소속 650여개 회원사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부산은행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울산, 마산은 전통적으로 경남은행의 텃밭으로 통하는 곳이다. 이미 경남은행은 부산은행보다 3배 많은 43개의 지점을 갖추고 있어 탄탄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남은행은 울산시 소외계층에 김장김치와 연탄을 배달하고,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기업 세미나 후원 등의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입지를 다지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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