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공동 노동캠프로 1800만 노동계 표심에 호소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측은 9일 '문재인·안철수 노동부문 공동선거대책본부’(이하 노동부문 공동선대본)를 공식 출범시켰다.
문 후보의 노동위원회(위원장 이용득)와 안 전 후보의 노동연대센터(대표 이용식)는 이날 오전 민주당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권교체와 새정치 실현을 위한 양 후보의 강력한 의지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양 캠프 노동부문이 서로 연대하여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동위원장은 이용득 노동위원회 위원장과 이용식 노동연대센터 대표, 공동집행위원장은 김남수 민주당 노동위 집행위원장과 이수봉 전 진심캠프 노동연대 센터집행위원장이 각각 맡았다.
이들은 "양 후보 진영간의 단일화는 가치의 공유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노동 없는 민주주의'를 '노동 있는 민주주의'로 바꿔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민주화의 핵심도, 새로운 정치의 핵심도 노동이 우리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고 권리는 보장 받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용득 공동위원장은 "정권교체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노동존중의 정신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노동이 우리사회에서 제자리를 찾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식 공동위원장도 "그동안 여러갈래로 분열되어 있던 노동부문이 하나로 합치게 되면서 보다 강력하게 노동권의 강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양 후보 노동진영의 힘을 최대한 결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양대노총을 모두 망라하는 노동부문 공동선대본이 출범함에 따라 1800만 노동계의 표심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에서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문 후보의 노동위원회에는 양대노총 산별연맹 및 시도지역본부, 단위노조 등 180개 조직이 참여하고 있으며, 안 전 후보의 노동연대센터는 민주노총 전현직 활동가들로 구성된 노동정치연대포럼이 주축을 이뤄왔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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