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과 10년 공공임대, 분납임대 등 다양한 주택이 공급돼 관심을 끌고 있다. 보금자리 임대주택은 까다로운 입주자격이 있지만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80% 이내의 싼값에 이사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내 집처럼 거주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서울 강남지구에서 A4블록 토지임대부 주택 402가구와 A5블록 10년 공공임대 419가구, 분납임대주택 550가구 등 모두 1371가구를 공급한다.
A4블록에 들어서는 토지임대부 주택의 경우 건물은 분양하고 토지는 40년간 임대하는 주택이다. 4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하고 40년이 넘어도 입주자가 원할 경우 토지소유자(LH) 동의를 받아 계속 거주하거나 재건축도 가능하다. 74㎡는 건물 분양가 1억7440만~1억9610만원에 토지 임대료 30만8000~31만2000원이다. 84㎡는 건물 분양가 1억9850만~2억2230만원에 토지 임대료 35만1000~35만3000원 수준으로 토지임대료의 절반까지 보증금 전환도 가능하다.
A5블록 10년 임대주택은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납부하면 10년간 임대하다 분양전환되는 주택이다. 51㎡는 보증금 4300만원에 임대료 55만1000원, 59㎡는 보증금 5600만원에 임대료 63만6000원이다. 임대료의 50%까지 보증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같은 블록의 분납임대 주택은 임대기간 10년동안 집값을 납부시기(입주시, 4년차, 8년차, 10년후)에 따라 분납하고 임대기간 종료 후에 소유권을 취득하는 주택이다. 74㎡의 보증금은 7029만9000원, 임대료 71만1000원이다. 84㎡는 보증금 7898만9000~7964만5000원에 임대료 79만9000~80만5000원 수준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다양한 임대주택의 일반공급 물량은 서울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세대주에게 50%를 우선 공급하고 수도권거주자(서울 1년 미만 거주자 포함)에게 나머지 50%를 공급한다. 특별공급은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노부모부양 등이 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소득기준과 부동산·자동차 등 자산기준이 적용되며 이를 속이고 당첨받으면 당첨 취소는 물론 재당첨 제한이 적용된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전매제한 5년, 90일 이내 입주의무, 5년간 거주의무가 적용된다.
청약 신청은 11일 부터 20일일까지 LH 분양임대청약시스템(myhome.LH.or.kr)을 통해 가능하다. 노약자 등 인터넷 사용 곤란자에 한해 LH 더그린 홍보관(강남구 자곡동 370)에서 현장접수를 병행 실시한다. 자세한 사항은 LH콜센터(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주택은 디자인 시범주거단지로서의 새로운 건축적 모델을 제시했다"며 "곧이어 370여가구의 장기전세까지 합하면 강남지구에 2800여 가구의 다양한 임대주택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지구는 세곡동, 자곡동, 율현동 일대 93만9000㎡ 규모로 6821가구가 건설돼 1만8416명을 수용하게 된다.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인접해 있고 지하철 3호선 수서역도 가깝다. A2블록이 지난 9월 최초 입주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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