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빨리 출시해 갤럭시S4에 선제 공격...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안내놔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LG전자가 '옵티머스 G2'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5.5인치로 확정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옵티머스 G2에 5.5인치 크기 풀HD(1920X1080)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내놓는다는 입장으로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옵티머스 G2에 5.5인치 크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은 파격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당초 LG전자가 약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전작인 옵티머스 G의 디스플레이는 4.7인치였다. 또 5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제품은 옵티머스 뷰 시리즈로 출시하고 있어 옵티머스 G가 옵티머스 뷰의 디스플레이 크기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2를 갤럭시 S4보다 먼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앞서 풀HD 스마트폰 타이틀을 갖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출시 목표 시점으로 3, 4월 등 내년초를 거론하고 있지만 개발에 시간이 걸리고 부품 수급 상황도 받쳐줘야 해 현실적으로는 상반기 내 출시로 가닥이 잡혔다.
특히 옵티머스 G의 호평에 힘입어 자신감을 회복한 후 옵티머스 G2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휴대폰 명가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포부다. 올해 9월에는 국내 시장에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 2를 동시에 출시해 일각에서는 주력 스마트폰간 카니발라이제이션(cannibalizationㆍ제품간잠식) 지적도 있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옵티머스 G2에만 집중한다. 옵티머스 뷰 시리즈는 출시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금까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없이 다양한 제품을 쏟아냈다면 내년에는 옵티머스 G2를 앞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아이폰과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라며 "옵티머스 G2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작보다 더욱 보안 유지를 강조하는 등 시장을 흔들만한 야심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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