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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여성·외국인, 삼성인사 '세갈래 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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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시대 열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대거 발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 인사의 키워드는 이재용 부회장 시대, 여성, 휴대폰, 외국인 등으로 요약된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 시대를 열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을 대거 발탁하는 한편, 이건희 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여성, 외국인 등의 인재를 대거 승진시켰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삼성그룹의 승진 공식은 그대로 이어가 대거 발탁 인사가 이뤄졌다.


휴대폰 글로벌 1위 달성의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는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발탁 조치해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예정보다 2년 빨리 승진)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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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시대 열 차세대 경영진 후보군 대거 발탁=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과감한 발탁 인사다.


젊고 혁신적인 인물들이 대거 전진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향후 이재용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차세대 경영진 양성을 위해 팀장급 신규 임원이 대거 발탁된 것이다.


신임 임원중 삼성전자 류제형 부장과 조인하 부장은 3년 대발탁을 통해 30대 임원 자리에 올라섰다. 두 사람 모두 지난 3월 부장으로 승진한 뒤 9개월만인 12월에 상무로 승진한 것이다.


류제형 부장(38세, 남)은 제조기술 전문가로 제조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고 조인하(38세, 여) 부장은 아르헨티나 소비자가전(CE) 담당 주재원으로 남미 시장에서 삼성TV의 시장 점유율 1위(36%), 매출 전년 대비 12% 성장 등의 눈부신 성과를 보여 중남미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여성 인력 강조하던 이건희 회장, 사상 최대 여성 임원 승진=연초부터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이건희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 여성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이번 여성 임원 승진에는 마케팅, 영업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영역이던 개발진까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해외 마케팅을 담당하던 이영희 전무는 1년 발탁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유미영 부장은 TV, 모니터 분야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스마트TV용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 받아 2년 발탁돼 상무로 승진했다.


반도체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도 여성 임원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 조수진 부장은 반도체 생산설비 기술 전문가로 웨이퍼의 미세검사 설비, 모바일 디스플레이 자동검사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설비 고도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글로벌 휴대폰 1등, 무선사업부 '승진 잔치'=삼성그룹의 인사원칙인 '신상필벌'은 그대로 지켜졌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견인한 세트(DMC) 부문 승진이 전체 삼성전자 승진자 226명 중 34%인 167명에 달했다. 삼성그룹 전체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 볼점은 스마트폰 개발의 3대 핵심영역과 마케팅 분야 책임 임원에 대한 대규모 발탁 승진이 실시 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갤럭시S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구개발, 마케팅 담당 전무들이 모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미 무선사업부에서는 지난 5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이돈주 부사장, 홍원표 부사장 2명의 사장을 배출했다. 여기에 이어 총 5명의 부사장 승진이 추가된 것이다.


무선사업부는 현재 신종균 사장(사업부장)을 비롯해 총 4명의 사장단을 보유하고 있다. 전 사업부 통틀어서 가장 많은 사장들이 포진돼 있는 것이다. 여기에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명이 추가되면서 그룹내에서 가장 많은 사장, 부사장을 보유한 사업부가 됐다.


◆외국인 승진자도 역대 최대 규모=외국인 승진자도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 인재를 선별하겠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해외 현지 법인에서 혁혁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이 대거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는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팀 백스터 전무는 30%가 넘는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미국 내 제2의 삼성 TV 전성기를 일궈냈다.


독일에서 휴대폰 1위를 달성한 마틴 부장, 프랑스 휴대폰 1위 신화의 주역인 에벨레 부장도 모두 상무로 승진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해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 및 기술 분야 승진 규모를 지난해 189명에서 올해 191명으로 확대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도 대거 발탁돼 연구개발(R&D) 분야 강화에도 앞장섰다.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영업 및 마케팅 승진은 지난해 133명에서 13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재무, 관리, 회계 등의 스탭 부문 승진 규모는 전체 승진자 중 33.1%를 차지했던 전년대비 소폭 감소해 29.9%를 기록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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