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회공헌 숙제 밀렸네" 연말 은행들, ♡가 늘었다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은행권이 연말 사회공헌 평가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에게 연간 순익의 10% 정도를 사회공헌비용으로 쓸 것을 권고한 상황에서 이 비율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CD금리 조작설, 대출금리 문제 등 각종 이슈로 은행권의 이미지가 나빠져, 더욱 신경쓰는 분위기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연말을 맞아 김장김치 나누기, 소외계층 아동 초청행사, 연탄배달, 물품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권이 하는 행사는 '김장 나눔' 행사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일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KBS스포츠월드에서 계열사 CEO 및 그룹 공동연수중인 신입사원, 자매결연마을 주민 등 약 520여명이 함께 김장 2만여 포기를 담그는 '한마음 김장 나눔'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임직원 120여명이 배추 1500여포기로 김장을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는 서울 구룡마을 주민 자치회와 인천 노인복지센터 3곳에 전달됐다.


KDB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김장 나누기에 동참했다. 이달 초 강만수 KDB금융 회장 및 임직원과 서울시 새마을부녀회원 등은 김치 1만포기를 담가 서울시 25개구에 전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 및 임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도 김치 1만7000포기를 소외이웃 3500세대에 지원했다.


외국계인 씨티은행은 최근 직원 30여명이 이주민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며 한국문화를 알렸다. 또 김장 3000포기를 이주민무료급식소와 이주민 가정에 전달했다.


소외계층 지원도 은행권이 대부분 진행하는 사회공헌이다.


기업은행은 최근 저소득층ㆍ다문화가정 어린이를 초청해 충남 태안군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생태체험캠프'를 열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 소재 시네코아 비나리 전용관에서 열린 한국음악 콘서트인 '월드비트 비나리'에 다문화아동 300여명을 초대했다. '문화적 힐링' 계기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지주가 1(하나)이 겹치는 11월11일을 '모두하나데이'로 정하고, 내년 1월11일까지 봉사활동 캠페인을 진행키로 하는 등 전 은행권이 사회공헌 행사를 하느라 바쁘다.


이처럼 은행권이 연말에 급하게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이유는 연말연시가 봉사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에 사회공헌 비율을 맞출 것을 지시한 데 따른 끼워맞추기 성격이 짙다. 감독당국은 올해 은행권의 사회공헌 활동 예산 규모를 지난해 '당기순익의 10% 수준'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국내 은행권의 당기순익이 16조원 수준이므로, 1조6000억원가량을 경제 양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ㆍ취약 계층을 위해 풀어야만 한다.


특히 이 비율은 전체 은행권을 합해 따지기 때문에 사회공헌에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지방은행 등을 고려하면 대형 시중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사회공헌에 사용해야 전체 목표를 맞출 수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 기준이 법적 강제력이 있는 구속사안은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감독당국이 권고한 사항이고, 내년이면 전 은행권 사회공헌보고서가 발간되기 때문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