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대신증권은 7일 대한항공에 대해 국제여객부문 탑승률 하락으로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양지환 연구원은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각각 1375억원과 7642억원이지만 이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3분기 사상최고 수준의 탑승률을 기록했던 국제여객부문이 일본과 유럽노선을 중심으로 하락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4분기 실적이 매출액 3조1688억원, 영업이익 273억원, 당기순이익 13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7%, 64.6% 하락하고 212.4%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부진은 예상보다 높은 항공유가, 여객부문의 탑승률 하락, 화물부문의 더딘 회복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3분기 평균 82%의 탑승률을 기록했던 국제여객부문이 11월 75%, 12월 73%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수익 노선인 일본이 영토문제로 정치적 갈등과 엔화 약세에 따른 인바운드 승객 감소로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미주 역시 10월 83%, 11월 80%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성수기 시즌을 맞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화물부문 역시 공급 축소로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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