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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행' 김신철 "난 부천SK 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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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행' 김신철 "난 부천SK 팬이었다" [사진=2012 U리그 왕중왕전 우승 후 김신철(왼쪽)과 김봉길 인천 감독(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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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신규 창단구단 신인 우선지명 드래프트. 부천FC와 안양FC가 참가한 이날 드래프트에선 총 18명의 선수의 이름이 불렸다. 가장 시선을 끈 이름은 3순위로 부천에 지명된 연세대 공격수 김신철이었다.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과 대학선발팀에 선발됐던 이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김봉길 인천 유나이티드의 큰아들인 '2대째 축구 선수'다.

드래프트가 끝난 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김신철의 목소리는 다소 들떠있었다.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는 사실이 즐겁기만 했다. 1부리그 팀에서 뛰게 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란 생각은 기우였다. 오히려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어떤 의미에선 운명적 만남이다. 김신철은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 부천SK의 팬이었다고 한다. 시간날 때면 부천종합운동장을 찾아 부천SK의 경기를 보며 환호했다. 곽경근 부천FC 감독의 현역 시절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을 정도다. 그 팀이 갑자기 제주도로 떠났을 땐 누구 못잖게 아쉬워했다.

축구선수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다시 일어난 부천 축구의 새역사와 함께하게 된 셈이다. 아버지의 후광을 볼 생각은 조금도 없다. 부천FC가 하루빨리 2부리그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1부리그로 승격하는 과정의 중심에 서겠다는 다짐만 마음에 가득하다.


일단 축하부터 전한다. 드디어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는데
김신철(이하 김) 고맙다. 사실 난 우선지명 드래프트가 내일인 줄 알았다. (웃음) 학교에 있는데 지인들이 대뜸 축하부터 하기에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뉴스 못 봤느냐'고 하더라. 뒤늦게 지명 소식을 확인했다. 엄청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도 얼떨떨하고 기쁘다. (웃음)


드디어 프로로서 첫 발을 내딛게 돼 각오가 대단할 것 같다
친구나 동기들 중에는 일찍 K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있는데, 난 대학을 졸업하고 가기 때문에 다소 늦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더 준비를 잘해서 가야 한다. 더군다나 부천은 창단팀이고, 난 그 팀의 창단 멤버가 된 게 아닌가. 기대감과 부담감 모두 적절히 갖게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얘기한다면, 드래프트에 지원한 선수라면 우선 1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게 된다. 그런데 2부리그 팀에 뽑히게 돼서 혹시나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아닐까 싶은데
당연히 처음엔 K리그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2부리그가 출범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곳도 내게 좋은 기회의 무대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에 대해서 다른 이들과 상담도 많이 했었다. 1부리그보단 2부리그 팀에서 경기 출장이나 주전 기회가 더 많지 않겠나. 경험을 쌓으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천에 가게 돼 정말 만족스럽다.


부천이 또 워낙 인기가 많은 팀 아닌가
사실 어린 시절 부천SK의 팬이었다. (웃음) 부천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길 때 나도 많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다. 또 부천 서포터즈가 워낙 열정적이지 않나. 얘기하다 보니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김봉길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부천에 지명된 뒤 아버지랑 통화는 했나
아직 아버지와는 얘기를 못 나눴고, 어머니께만 전화를 드렸다. 정말 좋아하시더라. 나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는데 이제 안심하셔도 좋을 것 같다. (웃음)


예전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아들이 곧 프로 선수가 되더라도 결코 인천 선수로는 뽑지 않겠다고 얘기했었다
아버지가 그러셨었나? 그건 나도 생각이 같다. 주변 시선도 있고 서로 부담스럽지 않겠나. 사실 예전에 아버지께 "내가 못 가면 못 갔지, 인천에선 절대 나 뽑지 마라"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한적도 있었다. (웃음)


곽경근 부천 감독은 "김 감독님 아들이라고 해서 봐주는 건 없다. 오히려 내가 더 강하게 가르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 그건 저도 바라는 바다. 곽 감독님은 잘 모르시겠지만 난 부천SK 팬 시절 곽 감독님의 활약을 모두 알고 있다. 계속 말하지만 정말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웃음)


앞으로 부천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한 각오가 있다면
프로에 처음 입문하는 거고, 2부리그도 새롭게 출범한다. 아직 개인적 목표까지는 세우지 못했지만, 일단은 경기에서 뛰는 것이 우선이다. 나아가 부천이 2부리그에서 자리를 잘 잡고, 상대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팀이 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전성호 기자 spree8@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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