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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서현, 끝나지 않은 '이건희 考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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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인사이후 오빠 이재용만 부회장 승진
삼성 두자매 권한 확대후 경영능력 재평가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 2010년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과 장녀인 이재용 부사장과 이부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녀인 이서현 전무도 부사장으로 한단계 올랐다.


이 회장은 세자녀를 모두 사장단 반열에 올려놓으며 경영능력을 평가했다. 이른바 '이건희 고시'다.

3년이 지나 5일 단행된 인사에서 이재용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건희 고시'를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부사장은 승진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사로 '이건희 고시'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이 회장의 두 딸은 조직개편을 통해 권한이 대폭 확대되며 경영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막바지 '이건희 고시'를 치르기 위한 것이다.

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가 3남매의 역할 분담은 보다 명확해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를 총괄하고 함께 부회장으로 승진한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금융계열사를 총괄하며 '오너+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이부진 사장의 위치는 그대로지만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에 더욱 깊게 관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면서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사장을 맡아 대표이사인 김봉영 사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사장이 호텔신라와 삼성에버랜드를 통한 '이건희 고시'를 무사히 통과할 경우 내년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승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서현 부사장은 승진에선 누락됐지만 한 손에는 제일기획, 다른 손에는 제일모직을 움켜 쥐었다.


제일모직의 경우 윤주화 사장이 패션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되며 이 부사장의 역할도 패션 부문 담당에서 경영전략 담당으로 바뀌었다. 이 부사장으로서는 사실상 경영수업에 돌입한 셈이다.


이 부사장의 이같은 행보는 언니인 이 사장이 지난 2009년 삼성에버랜드의 경영전략 담당을 겸임하게 된 것과 유사한 구도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3세간 견제와 균형을 모색했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삼성가 3세들 사이에 벌어질 수도 있는 경영권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두 딸이 각자 자기 사업 영역에 대한 선을 명확히 그으면서도 이 부회장과 연관된 회사를 하나씩 둬 견제와 균형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이 경영전략을 담당하는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전자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이 경영전략을 담당하는 제일모직은 매출의 70% 가까이를 전자재료쪽에서 거두고 있어 일각에서는 전자계열사 중 하나로 봐야 된다는 견해도 있을 정도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이번 인사에선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적절한 배치로 삼성 특유의 경쟁력을 이끌어 내면서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대표로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이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구축하며 삼성전자와 연관된 회사를 맡아 균형을 맞췄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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