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 해 최다득점 기록을 향해 순항하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메시는 6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2-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예선 최종 6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 경기에서 무릎부상을 입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이날 경기에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주전 멤버를 대거 제외하고 유스 팀 출신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한 1.5군을 선발로 내세웠다.
동료들과 함께 벤치 멤버로 출발한 메시는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하피냐 알칸타라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대기록 달성을 고려한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배려였다. 메시는 2012년 한 해 동안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넘나들며 총 84골을 넣었다. 1972년 게르트 뮐러(독일)가 작성한 한 해 최다 골 기록(85골)에 한 골만 남겨둔 상황이었다.
메시는 교체투입 이후 특유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뜻하지 않은 악재는 후반 40분 찾아왔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달려들던 상대 골키퍼와 충돌하고 말았다. 왼 무릎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메시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직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부상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왼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정밀검사를 위해 바르셀로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했다. MRI 촬영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이날 벤피카와 득점 없이 비겼지만 4승1무1패(승점 13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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