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에 버락 오바마(51) 미국 대통령이 선정됐다.
포브스는 지구촌 인구가 71억명인 점을 감안해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71명을 선정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포브스는 전세계 수백명의 후보를 미리 뽑아 ▲ 영향력 범위 ▲ 가용 재정 규모 ▲ 정치·경제·사회 등 다면적인 영향력 ▲ 영향력의 실제 행사 여부 등 평가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돼 자신의 정책을 앞으로 4년 더 추진할 수 있게 된데다 명실 공히 세계 최강 미군의 최고사령관이고 경제·문화적 슈퍼파워의 최고책임자인 점이 감안됐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2위에는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그는 여성 가운데는 1위가 됐다.
지난해 4위였던 그는 27개 회원국을 보유한 유럽연합(EU)의 핵심국가 총리로 유로의 운명을 책임지고 있으며 최근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혹독한 긴축방안을 제시하는 등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3위에는 지난해 2위였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60) 대통령이 올랐으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이자 자선단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의장 빌 게이츠(57)와 베네딕트 16세(85) 교황이 4위와 5위였다.
아시아인으로는 시진핑(習近平·59)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9위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계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68· 30위)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52· 45위)가 포함됐다.
북한의 김정은(29)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44위에 올랐다.
이밖에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함께 20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25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27위), 애플의 팀 쿡(35위),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46위), 소프트뱅크의 손정의(53위), 혼하이그룹의 궈타이밍(55위),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의 리옌훙(64위), 링크트인의 리드 호프만(71위) 등 IT업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이 명단에는 악명높은 콜롬비아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의 보스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55)도 63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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