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실적부진 하락세..손실 가능 우려도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이번 주 우리사주 보호예수해제를 앞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이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주들이 부진한 실적 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대우증권에 이어 오는 7일과 8일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내년 1월12일에는 현대증권 보호예수물량이 풀리게 된다.
지난해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빅5 증권사는 프라임브로커 업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가 직원 대상으로 우리사주청약을 실시했다. 당시 대우증권은 주당 8230원에 우리사주청약을 실시했다. 삼성증권이 4만2500원이었고 우리투자증권 9530원, 현대증권은 우선주 1주당 8500원에 신주를 발행했다.
연초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경기에 민감한 증권주들이 일제히 올랐고 대우증권은 한때 1만4850원을 찍으며 수익률이 8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른 증권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근 거래대금이 말라붙으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악화가 심화됐고 이에 따라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다행히 가장 먼저 보호예수가 해제된 대우증권은 지난달 16일 종가가 9970원으로 해제 당일 팔았다면 1년 만에 21.14%라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일단 이번 주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직원들도 현 상태가 지속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삼성증권은 4만9500원에, 우리투자증권은 1만600원에 마감했다. 각각 신주 발행가액을 7000원, 1070원 웃돌아 주가 수익률이 16.47%, 11.22%다.
한편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8대 증권사의 1년 포워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64배로 역사적 저점"이라며 "우리사주 보호예수해제라는 악재도 선반영된만큼 11월말∼12월 초반이 증권업종 비중을 확대하기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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