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이 인수를 추진했던 ING생명은 어떤 회사일까.
ING생명이 한국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89년.
진출 초기 남성대졸 설계사를 내세워 한국 보험산업에 파란을 일으킨 외국계 보험사중 하나다.
진출 초기 ING생명은 종신보험을 무기로 국내 '빅3' 보험사인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대한생명(현 한화생명)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단행했다. 국내 보험시장에 종신보험을 알린 말그대로 종신보험의 전파자였다.
타깃 대상도 기존 보험사와 달랐다. ING생명은 당시 의사와 변호사 등 고소득층을 겨냥, 영업력을 확대했다. 결과는 주효했다.
당시만 해도 ING생명의 파격적인 그리고 선진 보험 상품은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그 결과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수입보험료 성장률 1위 기업이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다.
2011 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기준 ING생명의 수입보험료는 4조1000억원이며 자산 규모는 21조원이다. 생명보험업계 5위권이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대졸 설계사 학력위조 사건이 터지면서 영업력 저하 등 시장입지가 진출 초기만큼 튼튼하지는 않다는 평가다.
ING생명의 시장점유율은 2008회계년도 6.3%에서 2009회계연도 5.7%, 2010회계연도 5%로 영업력이 예전만 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감춰진 현실이다.
ING생명의 모기업인 ING그룹은 네덜란드에서 1845년에 출범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ING생명 한국법인을 매물로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