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구제금융안이 승인됐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3일(현지시간) 열린 회의에서 스페인 은행들에 대해 395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유로존 17개국 회원국이 지난 여름 스페인 은행권에 1000억 유로의 긴급 구제기금을 지원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스페인 정부가 이날 구제금융 지급을 요청한지 몇 시간만에 결정됐다.
자금은 유로존 상설 구제금융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을 통해 어음과 채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번 구제금융은 스페인 대형 은행인 방키아에 180억 유로 가량이 지급되고, 이밖에 카탈루니아 은행에 90억 유로, 노바갈리시아 은행에 54억 유로, 발렌시아 은행에 45억 유로가 각각 제공된다.
이들 4개 스페인 국책 은행은 지난 2007년말 시작된 스페인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의 여파로 가장 타격을 입었다.
유럽연합(EU)은 지난주 이들 은행을 지원하는 조건인 구조조정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클라우스 레글링 ESM 총재는 내년초 스페인 은행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지급이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틴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스페인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자금 수요규모가 작다"면서 "우리가 유로존 전체를 안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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