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미국 대선에서 트위터의 영향력과 성과는 한국 대선에도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
아담 샤프 트위터 대정부관계총괄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세계 1억4000만 실사용자가 매일 4억건 이상 트윗을 하고 있다"며 한국 대선도 '트윗 선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담 샤프는 정치적 이벤트에서 트윗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며 "그동안 정치인들의 트윗 활동 증가, 사용자-정치인 간의 소통 증가 측면에서 트위터가 괄목할 만한 성장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위터리안들은 뉴스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고 정치 후원·기금 모금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용자 성향은 대선 후보들이 유권자를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풀뿌리 선거 운동'을 가능케 했다는 설명이다. 아담 샤프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재정절벽 협상을 마친 뒤 30분 간 네티즌과 만나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며 "대통령이 노트북 앞에 앉아 시민을 일대일로 만나는 이런 '연계성'은 트위터가 없었으면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실시간 선거 지표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아담 샤프는 "주류 여론 조사와 트위터 여론 조사에서 지지도와 여론 흐름 등이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는데 선거 기간 트윗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위터 유저들의 후보 선호도와 주요 언론 매체의 여론 동향이 비슷하게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 콘도 아태 총괄은 트위터 한국 대선 페이지를 소개했다. 제임스 콘도는 "트위터는 지난주 한국 대선 페이지를 열고 대선 후보와 후보 진영, 미디어, 주요 관련 인사들이 올린 대선 관련 트윗들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트위터에서는 대선 관련 뉴스와 코멘트, 의견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제임스 콘도는 "이날 저녁 예정된 1차 대선후보 TV 토론회 관련 트위터 데이터를 분석해 분석 결과를 5일 트위터의 파트너인 국내 소셜 미디어 분석 서비스 전문기업, 다음소프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토론회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트위터 여론 지수’도 선보일 예정이다. 트위터 여론 지수에는 주요 내용 발표 순간, 주요 관심 주제 등에 대한 평가를 담을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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