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발의 경제학' 불황에도 불티나게 팔렸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비싼 구두는 사기 아깝지만…워킹·트레킹화는 필수품


올 패션업계 매출 일등공신
저렴하고 실속있는 제품 선호
오피스 슈즈로도 수요 높아
강추위에 부츠 인기도 여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어그부츠, 시골 계시는 우리 할머니 사다 드리려구요. 올 겨울 춥다는데 신으시면 좋을 것 같아서…”


'부츠대전'이 한창인 3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9층 이벤트홀은 겨울 준비에 나선 인파로 북적였다. 추위가 닥치면서는 그간 부진했던 백화점 살롱화 브랜드들도 절치부심 올 겨울 한몫 단단히 챙길 태세다. 코트, 다운점퍼 등과 더불어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바로 부츠 매출이다.

상반기 매출을 스포츠화가 이끌었다면 가을은 등산화, 겨울에는 부츠 등 방한용 신발이 불황을 모르고 팔려나가고 있다.

'신발의 경제학' 불황에도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백화점 부츠대전
AD

올해 패션업계에서는 신발이 효자로 불린다. 사상 초유의 불황 속에서도 패션업계의 숨통을 틔워준 것이 바로 신발매출이다.


전반적인 패션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신발은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올 들어 10월까지 스포츠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가량 신장했다. 백화점이 매출이 한 자릿수에서 마이너스 신장률까지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의류 매출이 저조했던 반면 워킹화, 트레킹화 등 신발류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의 신제품 워킹화는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10만켤레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면서 올 10월까지 전년비 16~17%가량 늘었다. 프로스펙스 워킹화 및 러닝화 총 매출액은 약 1700억원. 올해 말까지 24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노스페이스의 하이킹모델인 DYS500은 봄·여름 시즌용으로 출시한 모델이 전국에서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트레킹화 릫오메가릮는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릫오메가릮는 한 달 만에 판매율 60% 이상을 달성했고 두 달 만에 완전 판매됐다.


상반기 스포츠화가 불황을 모르고 팔려나간 이유는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등산화, 워킹화, 축구화 등 상황에 맞는 세분화된 카테고리의 신발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신발시장의 전체 볼륨이 확대됐다. 더불어 비즈니스 캐주얼로 착장문화가 변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신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도 큰 요인이다.


그날의 옷에 맞는 컬러와 분위기 등 신발의 패션 소품화, 기호품화가 신발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체들이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을 기용해 활발한 마케팅을 펼쳤던 것도 주효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전과 달리 캐주얼로 착장문화가 변해 직장에서도 출근할때 운동화를 신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구두는 샌들을 산다고 해도 최소 15만원 이상인데 운동화는 구두보다 단가가 낮아 10만원 미만 제품들이 많다. 불황에 이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이 부각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화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구두 하나, 운동화 하나 이렇게 구비를 했다면 요즘에는 등산화, 워킹화, 축구화 등 활동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을 한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또 패션에 따라 다양한 신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불황에도 신발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 웰빙 열풍과 관련이 있다”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비슷한 예로 한살림 초록마을 등 유기농 브랜드의 매출이 급증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mus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