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4일 현대차·기아차에 대해 미국 판매 강세로 연비 관련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각각 32만원,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미국판매는 전년동월대비 9.1%, 전월대비 2% 증가한 9만4542대를 기록, 연비 관련 우려를 불식시켰다"며 "산업수요는 허리케인 피해로부터의 회복과 억눌린 수요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4.8%, 전월대비 4.5% 많은 114만1692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전년동월 8.7%, 전월 8.5%에서 8.3%로 소폭 하락했다. 현대차는 5만3487대를 판매하며 전년동월대비 7.8% 증가했고, 기아차는 같은 기간 4만1055대를 판매, 10.9% 늘었다. 기아차는 6개월 연속 현대차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점유율은 전년동월 5%에서 4.7%로 하락했고, 기아차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7%에서 3.6%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일본업체들의 점유율은 전년동월 34.9%에서 37.5%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지난 2010년 연간 점유율인 38.6%를 하회했다.
올해 미국시장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1440만대를 기록해 2007년(1615만대)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은 전년대비 4.2% 많은 1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소비심리 개선과 여전히 풍부한 억눌린 수요 때문"이라며 "지난달 소비자신뢰지수는 73.7로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아차는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미국시장 점유율이 2008년 2.1%에서 올해 1~11월 4%로 급등했다. 또한 기아는 내년 미국에 7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시장점유율 급등과 라인업 강화를 앞세운 기아차가 미국 자동차 수요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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