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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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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4m높이의 벽면으로 둘러쌓여있는 UAV조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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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군이 무인항공기를 처음 개발한 것은 1978년. 당시 무인항공기는 무인표적기 용도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어 탄생한 것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ㆍ카이)이 개발한 무인항공기(UAV) 송골매다. 이 개발로 한국은 독자 개발 무인기를 운용하는 세계 10개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KAI는 앞으로 한국군이 보유할 차기 군단급 UAV 체계개발도 담당한다. 2017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2020년쯤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UAV의 역사를 직접 보기 위해 지난달 23일 경남 사천에 있는 KAI를 방문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파란색 지붕으로 덮어져 있는 사천 KAI공장의 겉모습은 얼핏 보기에 일반공업단지와 차이점이 없었다. 하지만 공장안으로 들어서자 한국 최초의 기동헬기 수리온과 KT-1훈련기의 비행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리온은 지난 2009년 출고기념식 때보다 밝고 선명했다. 수리온은 최근 새로 디자인한 국방무늬를 입고 전력화 준비가 다됐다는 듯이 자태를 뽐냈다.
3만3000m²(1만여평)이 넘는 조립동으로 자리를 옮기자 미국의 공격헬기 아파치의 동체와, 탱크 킬러라고 불리는 A-10 '썬더볼트' 날개 생산이 한창이었다. 여기서 만들어진 부품은 곧장 미국으로 보내진다고 안내직원은 설명했다.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무인항공기는 어디서 볼수 있는지 기자가 묻자 직원은 웃으며 4m높이의 벽면으로 둘러쌓여있는 UAV조립동으로 이끌었다. UAV조립동은 990m²(300평)규모로 4층높이의 조립동에 들어 와도 이곳은 들여다 볼 수 없었다. '공장안의 공장'으로 핵심기술유출 보안을 위해서다. 그만큼 출입통제도 깐깐했다. UAV조립동안에 들어서자 송골매는 물론 10여종의 UAV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UAV의 과거와 미래가 한자리에 모여있는 셈이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UAV조립동 한 가운데 날개를 떼어놓은 비행체였다. '반디'였다. KAI는 지난해부터 약 40억원을 투입해 4인용 경비행기인 '반디'를 무인화하는 '반디 유무인혼용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현재 기체개조 및 지상통제시스템을 완성했고 내년 초 첫 비행을 할 계획이다. KAI는 단순 무인항공기가 아닌 기존 유인항공기를 무인항공기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었다.


반디를 둘러싸고 있는 무인기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송골매였다. 하지만 기존 모양과 조금 다르다고 하자 강인원 연구원은 "현재 송골매 변형모델 4가지를 개발했으며 조금씩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카이에서 운용중인 소프트웨어 기술시범기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무인전투기



첫 변형모델은 02호는 날개 끝이 윗반향을 꺾여져 있었다. 윙넷(Wing-Net)형식으로 날개는 짧아지지만 긴 날개의 비행효과를 낼 수 있다. 공기저항을 없애 연료효율성을 높였기 때문에 그만큼 작전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이다. 03호는 발사대를 이용해 이륙하는 형태로 활주로 없이도 작전수행이 가능했다. 04호는 수출형 애칭인 '나이트 인트루더(Night Intruder)'라는 글자가 새겨 있었다. 모양자체도 적의 안테나에 잡히지 않기 위한 스텔스 형태였다. 개량형 모두 전력화되기전 비행을 위해 10분의 1정도로 축소된 크기였다.


국토해양부에서 허가해준 'S-7136' 번호가 새겨져 있는 비행체도 있었다. 이 비행체는 소프트웨어를 검증을 하기 위한 비행체로 4명의 연구원들의 작업이 한창이었다. 그 옆에는 두 가지 모양의 군단급 UAV 2대가 버티고 서 있었다.


송골매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하나는 수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트윈붐형이었다. 앞쪽 주익날개 뒤에 두개의 몸체를 가지고 있는 형태로 접이식바퀴를 갖고 있었다. 또 하나의 비행체는 실린더형으로 고고도무인기 글로벌호크처럼 생긴 형태다. 이 비행체가 KAI에서 한국군이 사용할 차기군단급으로 제시 한 모형이었다.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사단급 무인항공기를 변형한 02호기



강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무인항공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전투기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조종사 양성교육이 필요 없는 등 이점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체 무인기 시장 규모는 10년 후 940억달러(약 10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수출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UAV조립동 한쪽 벽면에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UAV가 눈에 들어왔다. 한양대학교와 공동개발한 태양열을 이용한 장기체공형 고고도 무인기와 제트엔진을 장착한 무인공격기였다. 전시된 무인공격기의 크기는 날개폭이 2m가 되지 않아 보였다. 실제 제작될 크기의 20분의 1크기였다. 한국군이 무인공격기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한미양국이 한국군이 보유할 UAV탑재 중량을 500㎏에서 최대 2500㎏으로 늘리기로 합의해 방어와 공격용 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사단급무인항공기를 변형한 04호기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수출형으로 개발한 군단급 무인항공기


우리가 차세대 군단급 UAV 이끈다



담당자의 몇시간 동안 설명이 끝나고 조립동을 빠져나오자 귀가 멍멍했다. 익숙하지 않은 조립동의 작업소리 때문이었다. 하지만 설명내내 다른 UAV연구원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작업에만 몰두했다. 이 연구원들은 이렇게 한국의 UAV신기술을 만들어가는 중이었다. 귀가 멍멍하다고 투덜대던 기자를 무안하게 만들었다. 묵묵히 한국군의 UAV를 이끌고 있는 KAI의 직원들이 자랑스럽기까지 한 순간이었다.




사천=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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