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SBS 새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가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청담동 앨리스’는 강남 청담동을 배경으로 평범한 서민 여자 한세경(문근영 분)이 청담동 며느리가 되기 위한 프로젝트를 펼치는 이야기이다.
‘다섯 손가락’의 후속으로 1일 첫 방송된 ‘청담동 앨리스’는 인물들, 주인공 세경(문근영 분)을 을 둘러싼 캐릭터들을 설명하며 앞으로 벌어질 다양한 에피소드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저 점수를 받았지만 지앤의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꼴찌로 채용돼 디자이너가 아닌 임시 계약직원으로서 일하게 됐다. 입사 첫 날 세경은 명품을 구입해 지앤의류 사모님에게 심부름 하는 일을 수행하게 됐다. 그는 회사차를 타고 물건을 구입, 사모님의 집으로 향하던 중 아르테미스 코리아 회장 차승조(박시후 분)의 차와 충돌하며 그와 악연으로 엮이게 됐다.
악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세경은 자신이 심부름을 한 지앤의류 사모님이 서윤주(소이현 분)이란 사실을 까맣게 모른 다는 것. 윤주는 고교시절 세경을 이기기 위해 남의 실력까지 이용했던 인물. 윤주는 과거 자신을 멸시하고 조롱했던 세경을 자신의 회사에 입사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한다. 향후 두 사람의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
이 과정에서 문근영의 열연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청담동에서 성공을 꿈꾸는 한세경 역을 맡아 취업을 위해 유창한 불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남자친구에게 일방적 결별을 통보받는 모습까지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에피소드를 통해 88만원세대의 심정도 고스란히 담아냈다.
박시후는 세계적인 명품유통회사 아르테미스의 최연소 한국회장 차승조 역을 맡아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연기한 차승조는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이 살아온 부잣집 아들이지만 된장녀를 경멸하고 사랑을 잃은 뒤, 다시는 여자를 믿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누구보다도 조건 없는 사랑을 원하는 로맨티스트.
이와 함께 소이현은 각고의 노력 끝에 청담동 입성에 성공, 청담동 며느리가 된 서윤주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한세경 역의 문근영과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면서도 문근영의 청담동 입성을 도와주는 역할로 현실감 넘치는 청담동 라이프를 선보였다. 특히 소이현은 큰 키와 작은 얼굴로 어떤 옷도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며 완벽한 청담동 럭셔리 여성으로 변신해 세련되면서도 기품 넘치는 모습을 녹여냈다.
또 ‘마이더스’(2011년) ‘뿌리깊은 나무’(2011년)에 이어 ‘응답하라 1997’(2012년)등 출연작 마다 흥행을 이끈 신소율이 극중 세경의 예고와 같은 대학을 다닌 절친이자 디자이너인 최아정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밖에도 ‘청담동 앨리스’는 ‘대한민국 대표 서민녀, 청담동 며느리 되기!’라는 요약답게, 평범한 서민여자가 청담동에 입성하는 것부터 스토리가 전개됐다. 특히, 청담동에서 성공을 꿈꾸는 그녀가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에피소드를 통해 88만원세대의 심정도 고스란히 담고, 이와중에 결혼에 대한, 그리고 행복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하게 만든다. 참고로 그동안 드라마속 배경으로만 등장했던 청담동의 럭셔리한 모습과 명품판타지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숨겨진 삶의 애환들이 담았다.
최준용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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