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팬택, 아이폰5 견제용으로 마케팅 비용 집중 투입할 듯...12월 휴대폰 시장 가열 전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폰5가 출시되면서 보조금 축소로 얼어붙었던 국내 통신 시장이 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을 견제하기 위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아이폰5를 출시한다. 두 통신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부터 아이폰5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도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 2, 5인치 쿼드코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대응한다. 가격 측면에서는 갤럭시S3는 저가, 갤럭시노트 2는 고가의 판매 전략을 가져간다. 아이폰5가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을 얻게 되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 2에 싣는 제조사 판매 장려금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물량 공세도 펼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갤럭시노트 2 외에도 이달중으로 5인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출시해 아이폰5에 대응한다.
LG전자와 팬택도 본격적으로 아이폰5 견제에 나선다. LG전자의 경우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옵티머스 G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판매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같은 LG 계열사인 LG유플러스가 아이폰5를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은 베가 R3 판매에 주력한다. 삼성전자, LG전자와는 달리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베가 R3에 마케팅 비용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의 국내 대기 수요자는 200만명 이상이다. 많게는 240만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현재 KT에 남아 있는 아이폰3GS 가입자는 40만명, 아이폰4 가입자는 150만명 수준으로 대부분 2년 약정 기간이 만료됐다. SK텔레콤은 아이폰4 가입자가 50만명으로 모두 2년 약정 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지만 큰 틀에서 아이폰5 대기 수요자로 볼 수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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