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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거듭되는 잡음..EU정상 6명 시상식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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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유럽연합(EU)으로 결정된 것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상자로 결정된 EU의 정상들 중 다수가 시상식 불참 의사를 밝힌데다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노벨위원회에 EU는 수상 자격이 없다며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식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개국 정상이 불참 의사를 통보해왔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12일 평화상 수상자로 EU가 선정되자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7개 EU 회원국과 곧 EU에 가입할 예정인 크로아티아에 초청장을 보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18개국 정상이 평화상 시상식 초청을 수락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하지만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처음부터 불참 의사를 밝혔다.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 대통령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심화시키고 갈등과 반목으로 위기 해결책도 내놓지 못 하고 있는 EU에 과연 평화상 수상 자격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작 수상자들도 일부가 기꺼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역대 노벨 수상자들도 불편함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198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주교, 1976년 수상자인 북아일랜드의 메어리드 코리건 매과이어, 그리고 1980년 수상자인 아르헨티나의 아돌포 페레즈 에스키벨은 노벨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EU는 명백하게 알프레드 노벨이 생각했던 '평화의 챔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8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도 EU의 노벨상 수상에 "불쾌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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