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비방전 조기과열…'朴차고 文밟고'

시계아이콘02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비방전 조기과열…'朴차고 文밟고' 29일 동인천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27일부터 시작된 18대 대선 선거운동 초반부터 박근혜-새누리당, 문재인-민주통합당 두 진영간의 비방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책경쟁보다는 상대당과 상대후보를 흠집내고 깎아 내리는 네거티브경쟁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박-문 두 후보는 유세전에서 자신이 대한민국 미래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네거티브의 재료는 경쟁상대의 과거에 집중하고 있다.


◆朴 "盧-文 증산층 붕괴"=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박 후보는 수도권 공략에 나서면서 서울 서부권→경기 김포→인천의 15개 지역을 도는 강행군을 했다. 박 후보는 중산층 재건을 약속하면서 중산층과 경제붕괴의 책임을 노무현 정부로 돌리며 당시 실세인 문재인 후보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목동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고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나라를 이끌도록 하면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인천역 유세에서는 문 후보와 민주당이 연평도 포격 희생자를 위로하지 않는다며 안보관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가 밖에 나간 사이, 새누리당은 문 후보에 십자포화를 날렸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가 2004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으로 있으면서 나이를 속여 이산가족 상봉을 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문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가 이산가족 상봉자 명단에 포함되게 되었던 것은 문재인 후보가 신청해서가 아니고 북측의 가족이 이산가족 상봉자로 선발되고, 그들이 문재인 후보를 만나고 싶은 남측의 가족으로 요구했기 때문에 포함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 文위선-안보관 부각='문재인 후보의 위선시리즈'를 매일 내놓고 있는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4탄으로 NLL관련한 문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았다. 이상일 대변인은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유세분위기를 비교하며 "박근혜 후보는 서민을 살리고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한 민생 이야기를 한 반면 문재인 후보는 정치공세, 정치싸움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박재갑 부대변인은 문 후보와 민주당의 '이명박근혜' 공동책임론에 대해 "'노무현 정권 시즌2’ 만들기가 국민적 저항에 막히자 민주당이 가당찮은 조어(造語)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노무현 디스카운트 현상’을 국민들이 똑똑히 기억하는 터에 새누리당마저 자기 수준으로 ‘하향평준화’하려는 민주당에 고소(苦笑)를 금치 못한다" 고 말했다.

비방전 조기과열…'朴차고 文밟고' 28일 대전유세에서 문재인 후보


◆文 "이명박근혜 정권 실정"=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전날 전남과 경남의 남해안벨트 유세를 하면서 '이명박근혜'프레임을 통해 현 정권의 경제실정을 부각시키고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전남 광양 및 순천 유세에서는 '참여정부 호남 홀대론'에 언급하며 "호남이 차별과 소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 호남 홀대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후보를 향해 "평생을 공주처럼 살아와서 서민의 삶을 모르는 후보"라며 "취직 걱정ㆍ빚 걱정ㆍ월세 걱정해본 일 없고 물가도 모르는 후보,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본 적 없는 후보가 민생과 복지를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여수유세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유통산업발전법 통과를 막아놓고서 경제민주화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명박 정부는 잘한 게 하나도 없으니 빵점이고, 박 후보야말로 빵점정부의 공동책임자"라며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유세에서는 "제가 노무현의 꿈을 다시 살려내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영등포당사에서 문 후보의 지원사격에 나섰다. 우선 박근혜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 회사 소유 건물에 룸살롱이 영업 중이라는 한 언론보도를 토대로 융단폭격을 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 소유 건물의 룸살롱 입주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성대통령론을 앞세운 박 후보의 친인척 관리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 후보가 이를 알고도 가만히 있었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민주, 朴 로고송 동생 지만씨 논란점화=박 대변인은 "국민은 박 후보가 여성대통령론을 주장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않을 수 없다"며 "박 후보는 즉각 지만씨 건물에서의 룸살롱 영업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조원진 불법선거감시단장은 "유흥주점과의 임대차 계약은 전 소유주와의 계약으로, 건물을 인수한 박지만씨 회사는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임을 수차례 내용증명을 통해 밝혔다"며 "민주당은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유흥주점을 내 보낼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어 로고송 '박근혜가 죽여줘요' 논란을 부각시켰다.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여성비하 인식도 문제지만 로고송 제작과정에서의 마구잡이 일처리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후보 선거홍보 로고송의 저작권 승인을 받지 않아 지금도 절차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현 대변인은 박선규 대변인의 '문재인 위선시리즈'에 반격카드인 '이명박근혜 정권 5년간 민생경제는 파탄났다'시리즈를 시작했다. 김 대변인은 1탄으로 "이명박근혜 정권은 '청년실업 100만 명 시대'를 탄생시킨 정권"이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이명박근혜 정권은 매년 60만 개, 임기 5년간 300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며 "희망근로니, 청년행정인턴이니 하며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거 만든다고 호들갑을 떨었어도 2011년까지 만들어진 겨우 일자리는 81만 1,000개(연평균 20만 3,000개)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