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기성용이 풀타임을 소화한 가운데 스완지 시티가 '돌풍의 팀' 웨스트 브롬위치(WBA)를 꺾고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완지 시티는 29일 오전(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서 미추의 선제골과 라우틀리지의 멀티골에 힘입어 WBA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스완지 시티는 시즌 5승(5무4패)째를 올리며 승점 20점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맨유에 0-1로 패한 웨스트햄(승점 19점)을 밀어내고 리그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반면 WBA는 최근 4연승으로 3위까지 올랐던 돌풍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중원에서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을 담당함은 물론,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공격에도 기여하는 등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스완지도 전반에만 세 골을 터뜨리며 WBA 수비진을 초토화했다. 선제골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나왔다. 다이어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골문 쪽으로 내줬고, 이를 미추가 논스톱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2분 뒤 이번엔 에르난데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내준 공을 문전에 있던 라우틀리지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9분에는 스완지 특유의 짧고 세밀한 패스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다이어-에르난데스를 거친 공은 왼 측면으로 쇄도하던 데이비스에게 연결됐고, 이어진 땅볼 크로스를 라우틀리지가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완지 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루카쿠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반 WBA의 거센 반격에 맞서 기성용이 중원에서 탄탄한 경기 운영을 뽐냈고, 수비진도 견고한 방어를 펼치며 3-1 승리를 지켜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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