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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은행 등 中 대형 은행 해외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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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공상은행(ICBC)등 중국 대형은행들이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은 이번주 스페인과 페루, 프랑스에 지점을 개설했다. 지난주에는 폴란드에 지점을 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영업허가도 받았다.

2년전 세계 28개국에 진출한 중국공상은행은 올해 말까지 37개국에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중국공상은행은 장기적으로 총 5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지점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선진 시장에서는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장세도 자국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1분기 공상은행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세전 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6.8%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12.4%에 그친 국내 성장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상하이의 경제연구기관 차이나스코프 파이낸셜에 따르면 중국 4대은행의 해외 자산도 지난 3년 새에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은행들이 해외진출을 꾀하는 이유는 자국내 영업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중국내 대출 이자로 수익을 올리던 중국 대형 은행들은 최근 이익 감소와 시장포화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중국 정부도 자국 대형은행의 해외진출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다양한 외화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국대형은행의 해외 진출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덩치에 걸맞는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돼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의 라우창 이코노미스트는 "해외 금융시장에는 변동성과 신용위험이 존재한다"며 "앞으로 수년내에 중국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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