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낙폭을 키워 1900선으로 내려앉았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든 가운데 외국인을 중심으로 '팔자'폭이 커지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28일 오전 10시4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7.96포인트(0.93%) 내린 1907.24를 기록 중이다.
현재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4억원, 318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으나 외국인이 120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1188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차익 236억원, 비차익 952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도 대부분 낙폭을 키웠다. 현재 철강금속(2.71%)을 비롯해 화학, 기계,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등이 1% 이상 하락세다. 오르는 업종은 의요정밀과 의약품, 전기전자 뿐이다.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소송 관련, 애플이 677 디자인의 특허를 최종적으로 포기한다고 캘리포니아 법원에 공지하면서 소송 결과가 불리하게 나와도 피해액이 크게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현재 상승전환해 0.35% 오름세다.
그러나 여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흐름이 좋지 않다. 현대차(-0.44%)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70%), 기아차(-0.34%), LG화학(-1.78%), 삼성생명(-0.32%), SK하이닉스(-1.57%), 한국전력(-1.87%), 신한지주(-2.05%), 현대중공업(-1.94%), SK이노베이션(-2.15%), KB금융(-2.85%), LG디스플레이(-1.80%)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포스코는 2.66% 조정세를 보이며 시총 4위로 주저앉았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29종목이 오름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52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날보다 1.46포인트(0.30%) 내린 492.17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올라 108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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