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내 철강업계가 동남아 철강업계와 회의를 갖고 통상마찰 억제 등 상호 협력에 나섰다.
한국철강협회는 27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 6개국 철강업계 회장단으로 구성된 아세안철강위원회(AISC)와 협력회의를 갖고 철강 교역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현대제철·동부제철·유니온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이 참여한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인 동남아 철강업계와 대화를 통해 한-아세안 간 철강산업 발전 방향을 협의하기 위해 열렸다. 앞서 철강협회는 지난해 4월 아세안철강연맹(AISIF: AISC의 전신)과 매년 1회 협력회의를 갖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날 회의에서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 심화로 세계 각지에서 철강 수입 규제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동남아 국가와는 수입 규제가 작용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 통상마찰을 사전에 억제하자고 강조했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포스코가 베트남 냉연공장(120만t)과 태국 스테인리스 냉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일관제철소를 건설 중이다. 고려제강은 말레이시아에 타이어코드공장, 세아제강은 베트남에 강관공장을 각각 신설했다. 이처럼 국내 철강업계는 아세안 지역에 총 투자 건수 23건으로 전체 해외 투자액의 25% 이상을 이 지역에 쏟고 있다.
오일환 철강협회 부회장은 "아세안은 국내 철강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시장인 동시에 국내 철강업계의 최대 투자 대상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오 부회장과 김선원 포스코 상무, 이종인 현대제철 전무, 최돈호 동부제철 태국지사장, 최지훈 유니온스틸 태국법인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AISC 측에서는 초총롱 회장 등 업계 회장단 1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AISC는 과거 아세안 지역의 철강 교역 및 투자 증진, 각국 간 이해 조정 등을 위해 1977년에 설립됐던 AISIF가 동남아철강협회(SEAISI)와 통합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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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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