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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로 눈돌린 기관" 코스피 상승마감, 192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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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하락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1920선을 회복했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지원 관련 합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고무, 기관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자'세를 보였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7%) 오른 1925.20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8109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675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리스는 공공부채 비율을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4% 수준으로 감축, 세 차례에 걸쳐 437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급받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 지원안 합의에 따른 외부변수 영향력 감소는 코스피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개인은 315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도 68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국가·지자체(1955억원), 연기금(1115억원), 투신(969억원) 등에서 적극적인 '사자'세를 나타내며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총 3835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프로그램으로도 2841억원 매수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1832억원, 비차익 1008억원 순매수.

이날 기관의 '사자'세는 운송장비 업종에 대거 몰렸다. 운송장비 업종만 1664억원어치를 담았다. 기관의 공세에 이날 운송장비 업종은 3.31% 급등했다. 이밖에도 건설업(3.79%), 증권(3.44%), 화학(1.47%), 철강금속(1.52%), 운수창고(1.15%) 등이 강하게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4.16%)을 비롯해 음식료품,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이상 빠지며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도 단연 현대차(3.69%), 현대모비스(5.57%), 기아차(2.94%) 등 자동차주들의 동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0.85%)를 비롯해 포스코(0.47%), LG화학(0.98%), 신한지주(0.29%), 현대중공업(4.04%), SK이노베이션(2.85%), KB금융(1.59%), LG디스플레이(1.12%)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0.43%), SK하이닉스(-0.97%), 한국전력(-1.29%) 등은 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5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04종목이 오름세를, 41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7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2.61포인트(0.53%) 내린 493.63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0원 내려 1084.01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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