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퀸즈파크레인저스(QPR) 공격수 아델 타랍을 깜짝 영입할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더 선', '텔레그래프' 등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나니와 애슐리 영의 대체자로 타랍을 영입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전했다.
타랍은 QPR의 주축 공격수다. 챔피언십리그(2부 리그)에서 뛰던 2010-11 시즌 당시 19골을 넣으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2골 4도움을 올렸고, 올 시즌에도 9경기 2골 1도움으로 공격의 선봉에 서고 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선 비록 1-3으로 패했지만, 퍼거슨 감독과 코칭 스태프에게 인상적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에 퍼거슨 감독은 신뢰를 잃은 나니와 애슐리 영을 대신할 카드로 타랍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나니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2골만을 기록했으며, 영 역시 10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타랍 영입을 위해 1200만 파운드(약 209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해리 레드냅 감독이 QPR 지휘봉을 잡은 것도 이적설을 부추긴다. 타랍은 과거 토트넘에서의 세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2008-09시즌 도중 레드납 감독이 부임한 뒤로도 그는 중용 받지 못했다. 결국 타랍은 그해 겨울 QPR로 임대 이적을 떠났고, 이듬해 100만 파운드(약 18억 원)에 QPR로 완전 이적했다.
이를 근거로 '더선'은 적절한 이적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협상은 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퍼거슨 감독은 타랍이 여전히 성장 중이며, 빠른 스피드 등 측면에서 역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랍은 앞서 아스널 이적설이 제기돼기도 했었다. '데일리 미러'는 아스널이 시오 월콧과의 재계약과 유망주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영입에 실패할 경우, 그를 대체자로 물색할 것이라 보도했었다.
반면 레드냅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타랍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시절에도 타랍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QPR로 보내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QPR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잠재력을 최고로 끌어내겠다"라고 그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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