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누르고, 깔고, 긁고..갤럭시S3 '가혹 테스트' 해봤더니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30여개 카테고리 나눠 수많은 테스트 진행...모두 통과해야 삼성 스마트폰 자격

누르고, 깔고, 긁고..갤럭시S3 '가혹 테스트' 해봤더니
AD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버튼을 수십만번 누르고, 바닥에 깔고 앉고, 금속으로 긁어대고, 뜨거운 물을 붓고. 그래도 견뎌?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잔인하게 '고문'했다. 외부의 악조건을 견디는지 알아보는 가혹 테스트다. 100kg 무게에 깔려도 찌그러져선 안되고 동전에 긁혀도 상처가 나서는 안된다. 비에 젖어도 전화통화가 이뤄져야 한다.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탈락이다. 삼성 브랜드로 살아남기 위한 갤럭시S3의 악전고투다.


삼성전자는 26일 공식 블로그 삼성투모로우를 통해 갤럭시S3의 신뢰성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홈키 수명과 인체 하중, 내마모, 침수 4가지 테스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출시하기 전 진행하는 수많은 테스트 중 일부다. 갤럭시S3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출시됐고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도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홈키 수명 테스트다. 삼성 스마트폰으로 인정받으려면 스마트폰 전면 하단에 있는 홈키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0.5초에 한 번씩 1kg 압력으로 20만번을 눌러 이상이 없는지 살핀다. 스마트폰을 2년간 사용한다는 전제로 하루 평균 홈키를 273번 누른다는 것을 가정하고 진행한 테스트다. 보통 스마트폰 사용자는 200~300g의 압력으로 홈키를 누르는데 테스트에서는 이 강도를 일반적인 수준보다 높게 잡았다. 스마트폰에서 자주 쓰는 홈키 고장으로 사용자가 불편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인체 하중 테스트도 견뎌야 한다. 100kg의 몸무게를 가진 사람이 스마트폰을 깔고 앉았을 경우를 가정해 그 정도에 상당하는 무게로 스마트폰을 100회를 눌러도 이상이 없어야 한다. 좌우로 25회 비틀어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다소 '황당한'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동전, 열쇠 등 금속에 긁혀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내마모 테스트도 거친다. 스마트폰을 단단한 재질의 실리콘과 한 곳에 넣고 한 시간을 돌린다. 한 시간 후 꺼냈을 때 스마트폰이 마모되거나 긁히면 탈락이다. 갤럭시S3 전면 유리는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비커스 경도 기준 650 이상이어서 금속에 의한 긁힘에도 안전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비를 맞아도 고장이 나서는 안되는 등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침수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한시간당 60ml의 빗속에 노출시킨 뒤 긴급한 통화 등을 최소 1회 이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폭우, 조난 등에 따른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테스트다. 영상에서는 스마트폰을 10여분간 비를 맞는 것과 같은 환경에 노출시킨 후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특수한 휴대폰의 경우 12L의 물을 35초간 쏟아 붓고 정상 작동하는 지 점검하는 방수 테스트도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이 같은 가혹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스마트폰 하드웨어 강자라는 자신감과 이를 이어가기 위한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비슷한 테스트를 진행하지만 삼성전자가 보다 혹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경우 권장 사용 온도는 0~35도다. 이 온도 범위를 넘어서면 휴대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기도 한다. 반면 삼성 스마트폰은 -20~50도 사이에서 작동할 수 있다. 전자파 기준도 더 높다. 방송통신위원회 국립전파연구원이 공개한 휴대폰 전자파 흡수율 측정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는 통신사별로 0.27~0.41W/㎏의 전자파 흡수율을 나타냈다.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폰3GS 등 아이폰 시리즈는 0.89~1.18W/㎏로 삼성전자의 두 배 이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삼성 스마트폰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30여개 카테고리로 나눠 7000여개의 장비를 동원해 수십만가지의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삼성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품질을 높이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