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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비수기 진입에도 ‘교통호재’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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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하반기 줄줄이 개통된 광역교통망에 따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가을 이사철만 하더라도 지하철 개통으로 용인과 수원을 주축으로 한 경부라인과 파주와 일산 등 서북부 지역의 전셋값이 반등하고 분양계약이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신도시를 필두로 공급물량이 지난 몇 년간 집중돼 세입자를 찾지 못해 집값이 낮아진 곳이다. 과거 교통문제로 눈길조차 주지 않던 수요자들이 이제는 한결 빨라진 출퇴근길을 타고 집 장만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 전셋값 정도면 내집마련이 가능하고 새아파트 전세도 1억원대 자금이면 구할 수 있어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에게는 최적지라는 평가다.

교통 불모지로 꼽혔던 지역이 광역교통망 개통으로 시장침체가 활황으로 역전된 곳은 2006년 말 경원선 개통호재를 맞은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이 대표적이다. 집값 상승이 미미했던 이들 지역에서 서울 강북 도심까지 원스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경원선이 개통되면서 2006년 12월 경의선 개통시점 전후로 6개월간, 2006년 6월부터 1년간 의정부 전셋값은 무려 20.5% 상승해 5.7%에 그친 전국 평균상승률을 압도했다. 양주시도 10.4%, 동두천 9.4%로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시기 아파트값도 의정부 30.3%, 양주 11.9%, 동두천 10.8%나 올랐다.


지난 10월 개통한 왕십리~선릉 구간의 분당선 주변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꼽혀왔던 경기 용인시와 수원시는 수원~용인~성남~압구정~왕십리까지 지하철로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전셋값이 모처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노선은 수원 삼성전자, 판교 테크노밸리, 테헤란로, 압구정, 뚝섬 등 국내의 대표 업무지구를 지나 수도권의 마지막 남은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곳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역 롯데캐슬 스카이’ 이수아 과장은 “분당선 개통 이후 서울 중랑구 면목동이나 동대문구, 성북구 등 강북수요자들까지 계약에 동참하고 있다”며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서울 전셋값으로 아예 새집을 구해 눌러앉자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계약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분당선은 연말에는 용인 기흥역~수원 방죽역 구간의 추가 개통까지 예정돼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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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와 고양을 위시한 수도권 서북부 지역도 연말 경의선 개통을 앞두고 집값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경의선 DMC~공덕 6.1㎞ 구간이 개통되면 그 동안 파주 거주자들이 DMC에서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고 출퇴근해야 했지만 이번 개통으로 서울 도심부까지 쾌속 이동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공덕역은 이번에 개통하는 경의선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6호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사방으로 이어지는 거미줄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운정신도시 A14 롯데캐슬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경의선 연장선 개통을 앞두고 서울 도심권 수요자들의 문의 전화가 증가했으며 계약자들 대다수가 경의선 연장에 대해 관심이 많아 이번 호재로 계약도 늘었다”고 밝혔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지역 중 시장 침체로 아직까지 집값이 저평가돼있는 곳이 많다”며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면제 등 절세 기회에 맞춰 투자 목적 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주변 시세 수준의 새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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