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증시에 비아그라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제약 주가는 이달부터 23일 시초가까지 154.76%의 급등세를 보였다. 서울제약은 다국적제약업체 '테바'의 피인수설로도 주가가 한차례 급등한 바 있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일 10년간 한국화이자제약에 66억원 규모의 필름제형의 실데나필시트르산염 완제의약품을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는 큰 탄력을 받았다.
서울제약외에도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의 수혜가 눈에 띈다. 특허만료로 인한 대체제 판매로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IMS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출시한 '팔팔정'이 지난 9월 올린 매출은 6억7000만원의 복제약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가 역시 이달부터 23일 시초가기준 13.57% 지난달 17.93%, 9월 14.27%로 3개월 연속 13%가 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누리그라'로 유명한 대웅제약은 이달부터 23일 시초가 기준 12.38%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26.58%, 9월에만 39.71% 급등했다. '헤라그라' 를 판매하는 CJ제일제당도 지난달 11.38% 상승했다.
한편 시장이 과열된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세에 있긴 하지만 서울제약의 경우처럼 투자과열을 보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비아그라 특허 만료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서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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