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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파업에 내놓은 '무료택시'···"도민 혼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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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버스 파업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내놓은 '무료택시 운행'이 도민들의 혼선만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경기도는 버스 파업에 따른 대중교통 지원책 일환으로 도내 3000여대의 택시들이 22일부터 파업이 끝날 때까지 출근 시간인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무료로 손님을 태운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기도의 이 같은 무료택시 운행은 택시기사들이 대부분 택시비를 받은 데다, 이런 내용을 모르는 운전수들도 많아 혼선만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권선동에 사는 이 모씨(35).

이 씨는 전날 저녁 경기도가 버스파업에 대비해 22일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도내 3만6114대(개인 2만5369대, 법인 1만475대)의 택시를 무료 운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이 씨가 승차하자 마자 미터기부터 작동한 뒤 6300원의 택시비를 그대로 받았다.


이 씨는 "무료택시 운행하는 게 아니냐"고 따졌지만, 택시기사로부터 "새벽부터 운전하는데 공짜가 가당키나 하냐"라는 싸늘한 대답만 듣고선 택시에서 내려야했다.


의정부의 한 법인택시 기사도 "개인택시는 무료 운행한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법인택시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침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내 개인ㆍ법인택시 조합에 버스파업에 대비해 이날 무료택시운행을 자율적으로 시행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마 시간이 촉박해 일선까지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경기도는 택시 무료운행에 대비해 법인 택시 운수종사자의 경우 근무시간 인정과 연료비 회사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택시 부제도 완전 해제했다. 그러나 상당수 도민들은 7시간의 '한시' 버스파업동안 택시를 타는데 1시간 이상 기다리고, 승용차를 끌고 나온 사람들이 늘면서 새벽부터 출근 전쟁을 치렀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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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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