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대위 김무성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1일 중앙선거대책본부ㆍ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게임이 이제 지겹지 않는가"라며 "좋은 노래도 많이 들으면 실증 나는데, 추태와 혼란의 야권단일화가 정말 징그럽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그 이유가 심히 걱정된다"며 "최근 문재인-안철수 양측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주고받은 말은 참으로 가관이다"고 말했다. 그는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다.', '이제 맏형 얘기는 그만해라'라는 문-안 측에서 제기된 발언을 소개한 뒤 "한쪽에서 협상을 공개하면 다른 한쪽에서 협상내용을 부정하기도 한다"면서 "적어도 한쪽이 후보가 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상대에 대한 기만을 통해 얻어낸 야권단일 후보는 상대후보 뿐 아니라 사실상 국민을 속여서 얻어낸 자리일 뿐"이라며 "이들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혼란과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야권의 추태와 혼란은 만에 하나라도 이들에게 국정을 맡겨서는 양 세력의 권력다툼 때문에 민생과 국정이 파탄날 것이 틀림없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박근혜 후보 선대위는 연일 경제위기를 진입하는 국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현 상태를 경제위기로 규정하고 정부는 재정건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재정확대 정책을 써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노조에 대해서는 "근로시간을 다소 줄여서 임금이 좀 줄더라도 동료들의 해고를 중단해 고통분담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당국을 향해서는 "비오는 데 우산을 뺏는 일을 절대 하지 말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19대 대통령이 갖추어야할 리더십은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총의를 모으면서 사회적 대타협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후보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우리 모두가 생각하고, 반드시 12월 19일 우리는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민생을 도와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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