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0일 현 정국이 1987년 직선제 이후 가장 불확실한 안개정국이라며 단일화가 지연되고 있는 문재인-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아시아경제 등 경제신문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단일화를 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이것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대선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단일화를) 곧 한다고 하지만, 결정이 안된 상황"이라며 "1987년 직선제 이후 불확실한 안개정국이며 차별화된 정책검증이 없는 대선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가 야권후보가 정해지지 않고 끌고 와서"라고 말했다. 그는 " 지금 국민들은 전세값, 교육비, 가계부채 등 힘든데 단일화를 끌고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면서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안개 정국을 만들어 놓는것, 이것이 정치쇄신인가"라고 따졌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결국 지금 우리한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면서 "새로운 리더십은 정쟁이 아니라 민생, 갈등 아니라 통합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실패한 정권이 다시 들어오는 것, 불안정한 정권을 만드는 것이 지금 과연 우리가 필요한 리더십이 되겠는가"라면서 "진정성을 가지고 민생을 챙기는 정책들을 가지고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향후 TV토론에서 야권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결국 선거, 특히 대선은 국민들이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나라의 운명과 개인의 운명을 좌우하는 대선이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고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과정에서 자연히 드러나지 않을까"라면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고 비전을 가지고 말씀을 드려야지. 헐뜯고 과거 얘기만하고 욕만하는 사람을 뽑아서 어떤 미래의 희망을 갖겠나"라고 비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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