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기업 펩트론, 임상 2상 진행, 2016년 판매 계획…호주·남아공·러시아 등에 잇따라 특허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국내서 개발된 당뇨치료제가 최근 일본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았다.
대전 대덕특구 벤처기업 펩트론(대표 최호일)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인 2주 지속형 당뇨치료제에 대한 조성물 및 제조기술(서방형 제조기술)이 일본, 캐나다에서 특허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당뇨병치료제에 대한 이 기술은 2008년 국내 특허를 받은 뒤 호주, 남아공,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에서도 잇따라 특허를 받아 외국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펩트론의 당뇨병치료제 및 기술은 당뇨병환자에 1주 1회 투여하는 기존 외국제품과 달리 2주 1회 투여만으로 약효가 이어져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게다가 반복투여로 인한 환자의 불편함 해소, 의료비 및 사회적 비용을 줄여 환자의 편의성을 크게 높여줄 전망이다.
특히 이 특허기술 및 제품에 쓰이는 약물은 인슐린과의 병용요법이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인정받아 새 보완요법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펩트론은 해당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임상 1상 시험을 마치고 유한양행과 공동개발계약을 맺었다. 펩트론은 2005년부터 치료제 개발에 들어가 50억원 가까이 연구비를 들였다.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고려대 안암병원 등 국내 15개 기관에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펩트론은 올부터 지식경제부로부터 2단계 충청광역권 선도과제로 뽑혀 4주 1회 투여제품도 개발 중이다.
당뇨병치료제 국내시장은 연간 4000억~5000억원, 외국시장은 100억 달러 이상이다. 이 치료제는 임상 3상을 거친 뒤 2016년에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펩트론의 보유기술은 현재 중점개발 중인 당뇨병치료제, 말단비대증치료제, 항암제는 물론 비만, 정신분열증, 치매, 면역질환, 알코올중독증 등 여러 질환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수 있다.
펩트론 관계자는 “당뇨치료제 개발은 세계 의약품시장 중 점유율이 꾸준히 느는 약물전달시스템(DDS : Drug Delivery System)분야에서 세계적인 선진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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